2일 오전 9시 30분쯤 경산 남천면 신석리 S레미콘의 공사용 골재채취를 위한 석산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돌무더기가 쏟아져 내리면서 덤프트럭 운전기사 김모(51)씨가 매몰되고, 작업 보조 인부 최모(47)씨가 팔과 다리 등에 골절상을 입고 인근 경상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구조작업 7시간여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지하철 공사장 하청업체 직원인 김씨 등은 석산 절개지 아래 부분에서 토사복구 작업을 위해 흙을 붓고 빠져나오던 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돌더미에 파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50m 높이 1천㎡가량 넓이의 경사면 암반이 흘러내리면서 작업 중이던 이들을 덮친 것.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구조차량 4대와 대형 굴삭기 2대, 구조대원 15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펼쳤지만 추가 붕괴의 위험 등이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최근 몇 개월 동안에는 붕괴가 있을 만한 어떤 작업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을 토대로 안전조치 미흡 등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산·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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