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H1 N1·약칭 신종 플루) 첫 추정환자인 51세 수녀가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보건복지가족부가 2일 확인했다. 3명의 추정 환자 중 인천 거주 57세 남성 버스기사는 검사 결과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됐으며, 감염환자와 직접 접촉한 44세 수녀에 대한 검사는 계속되고 있다.
첫번째 감염환자인 50대 수녀는 지난달 19일부터 멕시코시티 남부 모렐로스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37.7℃의 고열과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보였다.
첫번째 감염자와 경기도의 한 수녀원에서 함께 사는 44세 수녀가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될 경우 '2차 감염(사람끼리 감염)'이 발생한 것이 돼 신종 플루 확산이 우려된다.
이 40대 수녀는 첫 감염자인 50대 수녀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차에 태워 함께 거주하는 수녀원으로 데려온 뒤 증상이 발생해 추정 환자로 분류됐다.
한편 경북지역 신종 플루 남성 의심환자 2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1일 신종 플루 의심환자로 추가 신고된 30대 여성 역시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북도는 1일 "남성 의심환자 2명의 호흡기 등에서 채취한 가검물을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한 결과, 신종 플루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의심증상을 신고한 30대 여성 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병원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음성 판정을 받은 남성 2명 중 30대 남성은 3월 17일부터 한달간 멕시코를 방문한 뒤 돌아왔으며, 40대 남성은 지난달 22~25일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했다. 30대 여성은 지난달 중순 미국 뉴욕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경북도는 미국·멕시코·캐나다·뉴질랜드·영국·이스라엘·스페인·독일 등 확진환자가 있는 8개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해 추적 조사하기로 하고 명단을 확보, 시·군 보건소에 통보해 신종 플루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확진 환자가 있는 지역에서 입국한 도민은 16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에게 급성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또 지난달 27일부터 비상방역 시스템을 가동해 25개 보건소가 비상방역 근무반을 편성하고 있으며, 치료약 '타미플루' 250명분을 시·군에 긴급 배정했으며 1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치료제인 타미플루 200명분을 추가로 받아 모두 800명분의 타미플루를 확보했다.
김장주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확진환자가 있는 위험지역을 방문하고 7일 이내에 급성호흡기질환이 발생한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공식 통계상 멕시코,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등에 이어 14번째로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로 기록됐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번째이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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