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전문 과학인력 양성을 위한 파격적인 대학원 교육과정이 개설된다. 포스텍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연구주제 발굴부터 연구 수행까지 전 과정을 대학원생이 주도하게 하고 이들에게 연 5천만원(총 2억원)을 지원하는 융합생명공학 분야 대학원 과정인 'T 트랙'을 공동 개설한다.
최고를 의미하는 'Top'의 첫 글자며 최근 사회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T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목표의식을 담아 이름을 만든 'T 트랙'은 포스텍 시스템생명공학부에 개설, 2010학년도 신입생부터 연 5명 내외로 선발한다.
특히 특정 연구실에 소속돼 지도교수가 정한 연구 과제를 주어진 연구비 범위에서 수행하는 기존의 이공계 대학원 운영체제에 비해 파격적으로 운영하는 이 과정이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 지도교수는 이 과정을 운영하는 포스텍 시스템생명공학부와 표준과학연구원 나노바이오융합연구단 소속 교수뿐만 아니라 UC 버클리·미 국립기술표준원 등 양 기관과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한 해외 연구기관 소속 교수도 참가하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연구비도 장학금을 포함해 4년간 총 2억원을 학생에게 직접 지원한다.
이 과정의 주된 연구 분야는 분자 및 세포 나노영상 분야로 나노바이오 영상관의 세계적 기술과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나노바이오융합연구단과의 제휴를 통해 운영하며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과학 연구회의 DRC 사업의 지원을 받는다.
포스텍 남홍길 시스템생명공학부장은 "지금의 대학원 환경은 주어진 테마에 대한 수동적인 과제 수행에 머물 때가 많아 창의성을 발굴하고 연구역량을 키우는 데 역부족이었다"면서 "잠재력이 큰 최정상급 수준의 인재들을 육성하는 세계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T형 인재=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췄으면서 이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춘 인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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