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극 '2009 외인구단' 5월 2일 오후 10시 40분
'강한 것은 아름답다.' 이 한마디 말로 1980년대 청춘들을 사로잡았던 공포의 외인구단이 주말 기획극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이현세 원작 만화인 공포의 외인구단은 영화로 만들어졌고,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까치의 고백은 수많은 젊은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MBC 주말기획극 '2009 외인구단'(송창수 연출)이 5월 2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을 탄다. 윤태영이 '까치' 오혜성으로, 김민정이 엄지로 출연하는 드라마 2009 외인구단은 원작의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간다.
조용한 어촌마을. 소년 오혜성은 타고난 돌팔매 실력을 가졌다. "그 실력, 야구하는 데 쓰면 어떻겠니?" 엄지와의 만남은 그렇게 이뤄진다. 엄지를 마음에 품고 야구를 시작하지만, 그 옆에는 중학야구 최고 스타플레이어 마동탁이 있다.
11년 뒤 혜성은 야구선수가 돼 엄지, 마동탁과 재회한다. 마동탁의 질시 속에 강속구로 퍼펙트 게임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지만, 어깨 부상으로 선수생명을 위협받게 되자 돌연 사라진다. 수년이 흐른 뒤 매서운 눈빛을 가진 6명의 야구선수들이 나타나고, 그 중에 오혜성이 있다. 키 작은 야구선수 나경도, 외팔이 타자 최관, 장신 타자 하극상, 너클볼의 귀재 조상구, 거구의 포수 백두산까지. 외인구단은 전승무패를 약속한다.
'까치' 역의 윤태영은 "야구선수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외인구단' 캐스팅 이후 거의 1년 동안을 야구선수와 같이 연습하며 지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면 온몸이 상처투성이. 윤태영은 "이 드라마를 통해서 많은 어린이들과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엄지' 역의 김민정은 "스스로 생각하는 2009년의 엄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일부러 원작 만화를 읽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작을 100번을 넘게 읽었다는 까치 역의 윤태영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개발과 경제발전만이 최고의 가치이던 1980년대의 대표적 아이콘. 경제 위기 속에 뒤돌아볼 새 없이 달려온 오늘의 우리들에게 2009년의 외인구단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기대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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