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와 경북도교육감 보궐선거를 비롯한 4·29 재보선이 2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5개 지역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특히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초반 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도교육감 투표율도 예상보다 상당히 높아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은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11.6%, 경북도교육감 보궐선거 4.4%이다. 9시 현재 인천 부평을, 울산 북구, 전주시 완산구갑·덕진구 등 전국 5개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평균 투표율은 9.5%로, 경주가 울산 북구(11.7%)와 함께 가장 높다. 경북도교육감 투표율 역시 같은 시각 충남(3.2%)보다 높았다.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은 지난해 4·9 총선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11.2%)에 비해서도 0.4%포인트(p) 높아 선거 열기를 반영했다. 선관위 측은 "통상 재선거 투표율은 총선 투표율보다 크게 낮았다"며 "교육감·기초의원 선거가 겹쳐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경주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주 역대 투표율은 2006년 지방선거 59.90%, 17대 대선 68.93%, 17대 총선 61.07%, 18대 총선 51.85%였다.
지역별 도교육감 투표율은 경주시가 가장 높고 봉화군, 군위군, 예천군이 9시 현재 각각 8.7%, 8.4%, 7.9%로 뒤를 잇고 있다.
경북도선관위는 초반 투표율을 감안해 최종 투표율을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45% 이상, 도교육감 보궐선거 20% 이상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내 23개 읍·면·동 71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된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 채종한 민주당 후보, 이채관 자유선진당 후보, 이순자·정수성·최윤섭 무소속 후보 6명 모두 오전 중에 투표를 마쳤다. 주민등록상 부산에 거주하는 채수범 후보는 투표권이 없다. 유권자들의 마지막 심판을 남겨 둔 후보들은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며 "담담히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도교육감 후보인 김철, 유진선, 이영우 후보도 이날 오전 각각 투표하고 "선거구가 넓고 관심도도 낮아 힘들었지만 후회없는 선거 운동을 펼쳤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편 투표는 오후 8시까지 계속되고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는 즉시 개표가 시작돼 오후 10시 전후 당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창희·이상준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