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이하 2011 대회)를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대구스타디움을 비롯한 경기장 개·보수 작업에 들어간다.
28일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2011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 700여억원을 들여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과 준비 운동장인 대구스타디움 보조 경기장, 연습장인 시민운동장에 대한 분야별 개·보수 공사를 위해 외부 업체에 의뢰, 설계 작업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설계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구체적으로는 대구스타디움 내의 전기, 방송, 통신 시설을 개·보수하고 임시 시설을 설치하며 조경 시설도 보완한다고 밝혔다. 준비 운동장은 트랙을 보완하고 투척 전용 준비 운동장을 별도로 만들며, 시민운동장 역시 트랙 및 편의 시설을 보수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100m 결승전 등 주요 경기가 야간에 치러지는 탓에 전기 시설 공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조명 시스템과 등기구를 전면 교체해 현재 1천250룩스인 트랙 부근 조명을 2천500룩스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보조 전광판은 아예 교체한다. 남쪽의 메인 전광판은 현재대로 두지만 북쪽의 보조 전광판은 마모가 심해 교체가 불가피하다. 또 본부석 건너편에 대형 임시 전광판을 별도로 설치해 관중들에게 생생한 경기 장면을 보여줄 계획이다.
방송 및 통신 시설도 교체한다. 시설 노후화로 음향의 명료도가 떨어지면서 반사음이 커 관중들이 장내 아나운서의 음성을 알아듣기 쉽지 않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앰프, 스피커, 방송 장비 등을 교체할 계획이다.
대구스타디움의 트랙도 교체가 불가피하다. 트랙의 경우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아 국제경기육상연맹(IAAF) 후원사인 이탈리아의 몬도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고 국내의 전문업체 4, 5곳도 트랙 교체 사업에 뛰어들 태세다. 조직위는 우선 무료로 교체를 해 주는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지만 해당 업체들이 모두 거부하면 자유 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조직위가 계획하고 있는 개·보수 작업도 IAAF의 승인이 우선이다. 다음달 5일 기술지원 실사를 나오는 IAAF 관계자가 조직위의 계획에 'O.K' 사인을 내려야 본격적으로 추진이 가능하다.
조직위 관계자는 "시설 개·보수는 대회 개최 직전까지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설계 작업이 끝나고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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