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읍 옥산리에 건설 중인 레전드골프장 인근 사찰인 대흥사 스님과 신도 200여명은 27일 경주시청 앞에서 골프장 건설로 사찰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스님과 신도들은 "레전드골프장 측이 건설과정에서 발파작업을 하는 바람에 극락보전 용마루의 기와가 떨어지고 대웅전 설법전 등 일부 건물이 균열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사찰 내 균열이 발파작업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 분명한데 골프장과 사찰 간 거리가 멀다는 등의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골프장 측은 무리한 발파 강행으로 인해 대흥사가 입은 물적·심적 피해를 인정하고 ▷관리기관인 경주시청은 골프장 측이 발파공정에 따른 피해가 원상복구 되기 전에는 골프장 개장 및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아야 한다는 등 요구사항을 경주시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골프장과 사찰의 거리가 500여m에 이르고 바로 인근 주택가는 멀쩡한데 더 멀리 떨어진 대흥사에서 왜 문제를 삼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 같은 문제를 야기하는 사찰 측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레전드골프장은 40만4천646㎡ 부지에 9홀 퍼블릭골프장으로 조성 중이며 현재 경북도에 준공절차를 밟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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