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아마추어 골프계에 기대주가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박성현(15·구미 현일고 1년). 박성현은 26일 열린 제12회 경북협회장배 춘계학생 골프 선수권 대회에서 역대 최저타(7언더파 65타)로 여자 주니어부 우승을 차지하며 지역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앞서 3월 열린 명지대총장배 아마추어 골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달 초 열린 제11회 제주도지사배 주니어 골프 선수권 대회에서 5위에 올라 5월 태국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 주니어 골프 선수권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21일부터 3일 동안 열린 제3회 KB국민은행배 여자아마추어 선수권 대회에서도 3위에 오르면서 사실상 세미 프로 자격을 획득했다.
아마추어 대회의 메이저 대회 격인 제주도지사배와 KB국민은행배에서는 아마추어 국가대표들이 출전한 가운데 최종일 전까지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에 실수를 하면서 순위가 밀렸지만 실력으로는 이미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지역 골프계에서는 박성현을 두고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 우승은 시간 문제"라는 시각이다. 우선 골프 선수로서 이상적인 체격(169cm, 60kg) 조건에다 하체가 상체에 비해 발달해 있다는 것이다. 또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40~250m로 웬만한 여자 프로 선수들에 못지 않고, 근성이 뛰어나면서 성실함도 갖췄다고 한다. 박성현을 지도했던 김준익 프로 골퍼는 "고교 1학년인 점을 감안하면 비거리가 웬만한 프로 선수 못지않다"고 말했다. 박경철 대구예술대학 축구 감독이 박성현의 아버지로 타고난 운동 신경도 자랑한다고 했다.
박성현을 지도하고 있는 아마추어 골프 지도자인 박성희씨는 "프로 시합에 당장 출전해도 톱10 안에 들 실력"이라며 "기술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없음에도 국가대표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하면 심리적인 중압감 때문에 마지막에 무너지곤 했지만 경험을 자주 쌓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드라이브와 아이언에 비해 퍼팅이 다소 부족한 것이 흠.
서울 우현초 2년 때 골프에 입문한 박성현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구미 현일중에 전학을 왔고, 초교 당시에는 최경주 꿈나무 장학금을 받았다. 작년에는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박성현은 "올해는 꼭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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