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시티홀' 29일 오후 9시55분
수목드라마 3파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주 앞서 출발한 '신데렐라맨'과 이번 주 새로 선보이는 '시티홀', '그바보'. 몰입감이 떨어지는 '신데렐라맨'은 아직 입소문을 타지 못한 상태. 여기에 '카인과 아벨'의 후속작인 '시티홀'과 '미워도 다시 한번'의 후속작인 '그바보'가 동시에 전파를 타는 것이다. 주연급 배우로만 보면 세 드라마 모두 뒤질 것이 없다. '그바보'에 출연하는 황정민, 김아중은 말할 것도 없고 '시티홀'의 두 주인공 차승원, 김선아도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시티홀'은 즐거운 드라마를 표방한다.
일단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등 이른바 '연인 시리즈'로 호흡을 맞춘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온에어' 이후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주연 외에 추상미, 이형철, 윤세아, 강주형 등 어디 내놔도 아쉬울 것 없는 조연급이 포진해 있다.
제목인 '시티홀'(City Hall), 즉 시청이라는 배경을 보면 언뜻 서민 정치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김은숙 작가는 "등장 인물이 공무원이고 공간이 시청이다 보니 정치는 어쩔 수 없이 나오는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부정부패와 무능, 협잡으로 얼룩진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심어줄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라는 것. 로맨틱과 코미디가 얼마나 잘 어우러지느냐는 것이 바로 이 드라마의 관건인 셈이다.
'시티홀'은 대통령을 꿈꾸는 천재 공무원 조국(차승원)과 말단 10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최연소 시장이 되는 신미래(김선아)의 에피소드를 그려갈 예정이다.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의 성공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금까지 했던 드라마들 중 가장 웃긴 드라마가 될 것 같다"면서 "이미 (다른 수목드라마와의) 경쟁에선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순이'로 이미지가 굳어진 김선아의 연기 변신도 관건이다. 7년째 10급 공무원 생활을 하던 중 어느 날 갑자기 선거에 휘말리면서 최연소 여성 시장이 되는 신미래 역을 맡은 김선아는 "신미래는 지금까지 맡아왔던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밝고 명랑한 캐릭터"라며 차별화를 선언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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