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감 보선 후보들 저마다 '우세' 주장

입력 2009-04-25 06:00:00

4·29 경상북도교육감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표심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각 후보간 치열한 혼전이 벌어지고 있어 투표함을 열때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거 막판 각 후보들에 대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어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로 '내가1등' 주장=김철 후보측은 그동안 수차례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줄곧 선두를 유지해왔으며 최근 들어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고 판단, 주말 대회전을 통해 승세 굳히기에 나서기로 했다.

김 후보는 25일 방송토론회가 끝나자마자 포항으로 달려가 포항시민걷기대회에 참가한다. 또 오후 4시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다문화가정 합동 결혼식에 참석,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 지원을 약속한다. 휴일인 26일 아침에는 자택이 있는 경산에서 거리유세를 벌이고, 영천 금호읍과 영천시내를 차례로 돌며 유세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경주를 샅샅이 훑고 저녁에는 포항으로 가서 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유진선 후보측은 최근 인지도와 지지도가 급상승, 초반열세를 만회하며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막판 굳히기 차원에서 주말 구미, 김천 등 경북 중부권 민심잡기에 나선다. 25일에는 김천종합운동장을 찾아 도지사기 생활체육축구대회에 참가하고 곧바로 구미에 들러 중부문화축제참가 및 거리유세로 지지를 호소한다. 이날 밤 경주에 들러 투표일까지 머물며 경주 민심잡기에 올인할 계획이다. 후보 부인은 주말 경산과 경주에서 열리는 보육교사 교육, 사월초하루 행사, 범시민자전거타기 대회, 다문화가정 합동 결혼식에 참석후 경주시내 중심가 유세를 밤늦도록 펼친다. 이들 부부는 일요일 경주에서 만나 경주시내 합동 유세 등 마지막 굳히기 작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거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영우 후보측은 격차를 벌이는 데 만족하지 않고 투표율 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29일 꼭 투표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말부터 투표당일까지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인 경주, 포항, 경산 유세에 집중한다.

▶잇딴 지지선언 막판변수=교육감 보궐선거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단체의 지지선언이 이번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후보측은 종친회, 향우회, 출신교 등 연고 조직의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후보측은 지지단체 표명으로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지지단체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교육계의 이미지가 바로서고 선거로 인해 찢긴 민심을 화합할 수 있다"고 했다.

유 후보측은 "23일 한국노총 소속 노조위원장들이 사무실을 찾아와 지지 의사를 밝혔다"며 "경북지역 일부 유치원들이 공식지지 성명서를 채택했다"며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이날 캠프를 방문한 유치원 관련 단체 관계자는 "불법과 비리가 재현돼선 안 된다"며 "유 후보만이 실추된 경북교육의 현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후보측 역시 각종 화수회, 동문회의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예전 24개시군중 13개 지역 학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지역 관계자 및 단체들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 앞으로 학부모 단체나 교육관련 기관들의 추가 지지선언도 기대하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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