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웅혼한 화랑 정신과 화려한 불교 문화가 어우러진 신라 천년의 고도이다. 민족의 혼이 일상 생활 속에 그대로 살아 숨 쉬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으로 유네스코에서 세계 10대 문화 유적지로 지정했다.
1971년 故(고) 박정희 대통령은 신라의 고도에 대해 웅대'찬란'정교'활달'진취'여유'우아'유현의 감이 살아날 수 있도록 재개발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국제적인 문화관광 도시의 면모를 갖추도록 정부 주도하에 경주 관광 종합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그 핵심 사업으로 사적 지구 정비, 보문지구 관광단지 조성, 도시 기반 시설 및 환경 정비 사업 등을 시행함으로써 오늘날 연간 7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실공히 국제적인 문화 관광 도시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국내외 관광객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1975년 8월에 경주관광개발공사를 설립해 종합휴양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 개발에 착수, 1979년 4월 6일 개장 후 올해로 30년이 된다.
보문관광단지의 시설 규모는 보문 호수를 포함한 792만㎡의 부지에 도로와 상하수도'녹지 등 완벽한 기반 시설을 갖추고, 숙박 시설로는 5개의 특급 호텔과 22개의 콘도미니엄, 휴양시설로는 4개의 골프장, 경주월드, 유선장 등이 있으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신라밀레니엄파크 등 문화관광시설도 들어서 있다.
보문관광단지는 4계절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종합관광 휴양지이다. 봄이면 보문호 안과 단지 순환로를 따라 단지 전체가 거대한 벚꽃 동산이 되어 화려하고도 환상적인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고'최대 규모의 벚꽃 관광지이다. 여름이면 국내 최신 시설의 물놀이 테마 공원과 동해안 청정 해수욕장을 연계해 여유롭고 즐거운 가족 중심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또 가을이면 호반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나무 아래에서 펼쳐지는 엑스포 공원 공연, 보문 호반 축제, 국악 공연 등의 각종 문화 행사를 만끽할 수 있고, 겨울에는 따뜻한 온천욕으로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줄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은 개장 30주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관광 시설이 靜的(정적)인 면에 치우쳐 볼거리와 즐길거리, 특히 야간에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관광객들의 요구가 있어 각종 문화 행사와 공연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보문 호수 주변 야간 조명 설치, 수상 스키와 윈드 서핑 등 보문호에서의 수상레저 스포츠 활성화, 관광객 전용 대형 쇼핑센터 유치, 보문호 순환 모노레일 설치 등을 통해 밤이 아름답고 볼거리 즐길거리가 항상 넘쳐나는, 다시 찾고 싶은 보문관광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최근 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른 관광 욕구의 다양화 등 관광객들의 관광 형태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노후화된 기반시설을 재정비해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리노베이션할 계획이다. 특히 보문 호반의 약 10㎞에 달하는 산책로를 음악과 조각, 주변 경관 조경이 한데 어우러진 환상적인 산책로로 재구성해 산책로를 웰빙 시대에 맞는 명품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려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문무왕 수중릉이 있는 경주시 감포읍 일대 426만㎡에 해양형 감포 관광단지를 아울러 조성해 내륙 관광지인 보문 단지와 연계, 상호 보완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경주를 세계적인 국제 휴양지로 조성하고 있다.
또 관광 환경이 비교적 낙후된 경북 북부 지역에 유교 문화권을 개발해 유교 정신 문화의 산실인 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안동 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함으로써 경북 북부 관광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불교 문화권인 천년 고도 경주와 유교 문화의 산실인 안동의 정신 문화, 베일에 가려진 가야 문화권 개발을 추진해 경북의 3대 역사 문화권을 관광 벨트화, 경북이 한국의 문화 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경북관광개발공사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정호(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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