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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세월이 어느새 4월의 가운데 토막을 다 잘라먹었다. 물론 계절의 여왕인 5월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래도 벚꽃이 다 떨어진 4월이 못내 아쉽다. 봄비가 내린 후 더욱 성숙한 자태를 뽐내는 봄. 왠지 쏜살처럼 빨리 지나가버리는 봄날을 꼭 붙잡아 두고 싶어진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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