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5선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킨 제가 바로 '내조의 여왕'입니다. 앞으로는 경주를 내조하겠습니다."
이순자 후보는 20일 오전 8시 양북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하루를 열었다. 불과 3시간도 눈을 붙이지 못했지만 힘이 넘쳤다. 한 달째 앓고 있는 감기로 목이 잠겼지만 연설대에만 오르면 힘이 솟는다고 했다. 그는 원고도 없이 몇 십분을 연설했다. 경주대 총장으로서 지식과 경험 덕분으로 보였다. 그가 연설하자 멀리서 한 아주머니는 "잘 나왔다"며 힘을 실어주었다.
이날 오전 9시 포항MBC 라디오 방송연설을 녹화하면서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고도보전특별법 및 경주경마장 추진' '안강지역 대학교 설립' 등을 공약했다. 해낼 수 있다고 꼭 뽑아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모든 후보가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을 외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지 않느냐"며 "나 이순자는 경주대 부지에 한수원 이전을 추진하고 낙후된 안강지역에 대학교를 설립한다는 실현 가능한 대안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중도 포기설'에 대해 한마디로 잘랐다. "60년 인생에 단 한번도 포기해 본 적이 없고, 35년간 정치인 내조를 하면서 8번 선거를 치렀고 또한 포기한 적이 없다"고 결승점을 통과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중도사퇴설 자체가 음모라는 얘기다.
이 후보는 "다른 후보들은 재선거를 위해 경주에 나타났지만 (저는) 늘 경주에 있었고, 경주 사람을 만나왔다"며 "득표를 위한, 출세를 위한 전략이 아닌 경주를 위한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는 설득력이 있었고 확신이 넘쳤다.
대구TBC토론회 녹화를 위해 대구에 다녀 온 이 후보는 빗줄기를 뚫고 경주역 유세에 나섰다. 감기가 심해 캠프에서 말렸지만 단상에 올랐다.
그는 말했다. "신라 1천년 경주는 긍지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또 한번의 혁명을 만들어 자랑스러운 경주를 함께 만들어갑시다." 이 후보는 다시 빗줄기를 뚫고 경주 가락김씨 청년회 행사장으로 향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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