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 하행 칠곡휴게소 문화공간 변신

입력 2009-04-21 06:00:00

자체 갤러리 마련 미술전·음악회 등 수시 개최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부산방향)가 고속도로 휴게소로는 유일하게 '화가와 그림 이야기'란 자체 갤러리를 마련, 미술전시회와 음악회 등을 수시로 열고 있다. 이 휴게소가 2007년 1월 200여㎡ 규모의 영업공간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켜 특별한 휴게소로 거듭나게 된 것은 고속도로 여행객들에게 휴식과 마음의 여유를 제공, 즐거운 여행으로 교통사고도 줄이는 등 새로운 휴게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이기흥 사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이 갤러리에선 30일까지 지역 중견작가인 김영호 화백 초대전,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김용규 교수(계명대)의 설치비디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작곡가이며 지휘자인 김 교수는 국내 다매체 음악을 창시해 국내외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으며, 11일에는 다매체 음악공연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5월에는 여성앙상블 성악공연과 대구시향, 비보이 그룹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심재협(32·대구 수성구 시지동)씨는 "지난주 가족들과 이 휴게소에 들렀다가 좋은 그림과 다매체 음악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접해 즐거웠다"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회를 연다는 점이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이 휴게소 이태헌 소장은 "속도와 직선의 딱딱한 이미지인 고속도로에 여유와 곡선의 이미지인 예술과 휴식을 제공, 운전자들이 마음의 여유를 얻어 교통사고를 줄이고 즐거운 여행길이 되길 소망하는 뜻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매월 새로운 주제로 초대전 및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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