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조직위원장 "신인들에 세계무대 진출 기회 제공"

입력 2009-04-18 06:00:00

"전주 국제영화제는 10년 동안 그 정체성을 잘 지켜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영화제로 성장했습니다. 관객과 함께 성장하는 영화제로서 10주년을 맞는 올해도 많은 영화팬들의 기억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겠습니다."

'전주 비빔밥' 만큼이나 유명해진 '전주 국제영화제'. 전주 영화제 10회를 맞는 송하진 조직위원장(전주시장)은 "무엇보다 역량 있는 신인이나 독립 영화 감독이라면 누구나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전주 영화제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전주는 무엇보다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축제의 성공은 지역의 특수성과 축제의 정체성이 얼마나 잘 맞아 떨어지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전주 영화제는 1950년대 영화 도시였던 전주의 역사와 잘 맞아떨어지죠. 전주의 명성을 부활시키겠다는 시민들의 의지와 '예향 전주'라는 탄탄한 문화적 배경이 전주 영화제 성장의 바탕이 됐다고 봅니다."

송 위원장은 "10년간 전주 영화제가 순항해 오면서 영상 및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전주의 브랜드 인지도 및 시민 문화 수준 향상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다"며 "문화와 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적 지역 발전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영화제는 국내 영화제 중 최초로 품질경영인증시스템을 받고, 두 번째로 국제영화제작자연맹에 가입했습니다. 안정 궤도에 오른 영화제와 함께 전주의 영상산업 관련 인프라들도 상당히 많이 발전했습니다. 지난해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세트가 완공됐으며, 디지털 독립영화관과 디지털 영화영상 후반 제작 시설, 디지털 음향마스터링센터 공사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송 위원장은 "영상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원스톱(one-stop) 제작지원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전주를 영화 제작의 모든 것이 가능한 토탈영상 산업도시로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다양한 영화의 제작과 유통을 지원하기 위해 '전주 프로젝트 마켓'을 시작하는데, 독립영화 판권 배급사업 등과 함께 전주 영화제를 '산업성 있는 축제'로 키울 생각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영화제가 지역 영상산업, 문화적 자산과 어우러지며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지역 경제와 한국 영화 활성화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도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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