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자체 청소행정 시민 만족도 '제각각'

입력 2009-04-17 09:11:19

'대구 시가지가 깨끗해졌다?'

대구의 각 구·군들이 중점적으로 펼치는 청소행정 사업분야에 따라 시민들의 만족도도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또 '깨끗한 우리 동네'를 위해 무인 감시카메라 설치를 늘려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를 적극 감시해 달라고 행정당국에 요구했다.

대구시가 지난달 16~31일까지 8개 구·군의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시가지 관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구 주민들은 구청의 생활쓰레기 수거, 북구는 음식물류폐기물 수거, 수성구는 청소종사원의 근무태도를 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구청은 지난 1월부터 재활용품 수거를 주 2회에서 3회로 늘려 주민들은 재활용품을 가정에 보관하는 기간이 줄고 거리에 방치되는 시간도 줄어 주변 환경이 한결 청결해졌다고 평가했다.

북구청도 지난해 7월부터 주택가에서만 실시하던 음식물쓰레기 문전수거를 공동주택으로 확대실시하면서 쓰레기 발생량을 줄여 주민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다.

시민들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쓰레기 무단투기로 지저분한 주택가, 원룸 인근 등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몰래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단속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사생활이 침해받을 우려가 있다며 설치를 꺼리던 예전의 분위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것. 또 배출쓰레기 수거일을 조정하고 주택가도 공동주택처럼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줄 것과 음식물 수거통 청결대책 마련, 거리 휴지통 추가 설치 등 깨끗한 동네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8.6%(709명)가 대구 시가지의 청결상태가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평가해 지난해 상반기(83.9%), 하반기(87.9%) 조사때 보다 청소행정 만족도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서정길 자원순환과장은 "녹색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클린코리아사업으로 현장 청결활동이 이뤄지고 쓰레기 관리 등에 시민들이 적극적 관심을 보이면서 청결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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