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을 노려라.'
프로축구 대구FC가 주말 FC서울을 상대로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선다. 대구는 18일 오후 5시 FC서울과의 K-리그 원정 경기를 통해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지난 12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맞아 2대1로 K-리그 첫 승을 올린 기세를 몰아 서울을 압박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상대가 우승 후보다운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탓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대구는 1승2무2패로 11위에 올라있고, 서울은 2승1무2패로 4위에 올라 있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선수들이 K-리그 첫 승을 올린 덕분에 자신감에 차 있다"며 "서울이 막강 전력이지만 우리 팀도 짜임새가 더욱 좋아지고 있어 기대를 걸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공격수 조형익, 포포비치, 한정화 등을 내세워 서울의 골문을 공략한다. 서울 선수들이 기량이 뛰어나지만 대구의 젊은 공격수들은 부지런히 움직여 상대 수비진의 후미를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뛰어난 프리킥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슬기를 중심으로 세트 피스를 통해 상대 골문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수비진의 공백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윤여산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고, '골 넣는 수비수' 이상덕은 제주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변 감독은 이들 대신 방대종, 박정식, 펑샤오팅 등을 출전시킬 계획이다. 펑샤오팅은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선다. 서울이 기성용과 이청용 등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한 탓에 수비진이 어느 정도 버텨줄 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서울이 최근 들쭉날쭉한 성적을 내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서울도 대구를 반드시 잡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서울은 지난 8일 AFC챔피언스리그에서 한 수 아래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던 산둥 루넝(중국)에 0대2로 패했고, 12일 경남FC와의 경기에서는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시키고도 1대1 무승부에 그쳐 경기력에 대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 때문에 대구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은 "대구는 축구를 잘하려고 노력하는 팀이고, 우리도 마찬가지다"라며 "대구 경기에서 꼭 승리하고 기분 좋게 산둥과의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17일 오후 7시30분 전북 현대와 홈경기를 갖는다. 1승3무1패로 7위에 올라있는 포항은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3승1무)을 상대로 홈 팬들에게 화끈한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두 팀간의 경기는 전북의 이동국과 최태욱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포항이 고향이고 스틸러스에서 프로 선수로 출발했던 이동국이 친정팀을 상대로 보여줄 활약상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