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문수면 승문리에 사는 김원영(45)·이의라(39)씨 부부는 최근 안동병원에서 3.42kg의 일곱 번째 남자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순산했다.
1993년 결혼한 이들 부부는 1995년 중학교 2학년인 맞이 동억(15)군을 시작으로 2~4세 터울로 자녀를 낳았다. 아들 2명에 딸 5명이다.
이씨는 "일곱 번째 아이라 그런지 첫 아이를 봤을 때 보다 더 기뻤다"며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 기쁘고 아이들도 동생이 생겨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아이들이 어린 동생들을 잘 챙긴다"면서 "아이들이 많다 보니 이름이 헷갈릴 때도 있지만 첫 째, 둘 째로 부르지 않고 꼭 이름을 부른다"고 했다.
이 덕분에 산골마을인 승문리에서는 항상 아이들 울음소리와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들 부부에게 많은 자식은 짐이 될 때도 있다. 딱한 사정을 접한 영주시는 2007년 보건의 날 이들 가족에게 4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고 지난해 7월에는 다자녀가정 후원협약 행사를 갖고 동억군에게 장학금 30만원을 전달했다. 또 여섯 째가 태어났을 때 1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했고 막내에게는 매월 10만원씩 36개월간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임무석 영주시보건소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각종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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