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만약에 협력업체가 무너지면 저희도 힘들고 결국 완성차 업체들도 어려워집니다. 이 위기를 상생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15일 우리은행, 기술보증기금과 공동으로 100억원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 지원에 나선 지기철(사진) 한국델파이(주) 대표이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연매출 1조2천억원을 넘어섰던 한국델파이도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공장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올해 매출목표액은 8천억원 정도로 낮춰잡았다. 최대 목표는 영업이익을 내는 것보다 적자를 면하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지난해 11월부터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20∼30% 감소하더니 올 들어서는 최대 40%까지 감소했다. 특히 생산량의 75%를 납품하고 있는 GM대우가 수시로 휴업을 함에 따라 한국델파이도 부평, 진천 등의 공장이 일일 조업시간(8시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 직원들을 탄력적으로 고용유지훈련에 참여시키거나 연월차를 활용해 나가는 등 자구책을 쓰고 있다고 했다.
한국델파이의 매출 감소는 전국의 300여개(대구경북 150여개업체) 협력업체들의 매출감소로 이어져 이들 중 일부 업체들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조성된 상생협력 펀드는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델파이 협력회사 중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 중 40∼50여개 업체에 긴급자금을 시중은행보다 낮은 우대금리와 보증료 감면 등을 통해 지원, 정상적인 생산·납품이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자동차 부품 수급 안정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중소업체의 부도 도미노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회사는 구조조정 없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달부터 임원진들이 급여의 15∼25%를 자진반납한데 이어 4월말부터는 사무직 평사원들도 급여의 10%를 자진해 반납하기로 했다"면서 "노·사간 협상을 통해 생산직 노동자들의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협력사들과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한 만큼 향후 성과를 분석해 지원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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