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사이버대 1년 서양희씨…장애인 유일 기업장학금 받아
"노력해서 안 될 일은 없습니다. 장애는 장애일 뿐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플러스되는 삶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2일 영진사이버대학 정보관 회의실에서 있은 기업장학금 수여식에서 재학생 54명과 함께 장애인으로는 유일하게 장학금을 받은 서양희(24·사회복지계열 1년·사진)씨의 소감이다.
지적 장애 1급인 그녀는 자신의 말처럼, 의지와 노력으로 본인의 한계를 극복해 온 주인공. 어릴 때 뇌수종으로 지적 장애 판정을 받은 서씨는 대구 복현동의 성보학교에서 초·중·고교 과정을 모두 마쳤는데 재학시절부터 우수한 학업성적과 모범적인 생활로 '2006 대구시 청소년 대상' 노력부문 우수상을 받는 등 노력파로 알려졌다.
그런 그가 장애우를 돕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올해 대학 새내기가 됐다. 대학 강의가 '새롭고 신기하다'면서도 지금까지의 수업과는 형식이 달라 적응하기가 어색하다고 했다.
그는 운동에도 소질을 보여 성보학교시절 '2006년 스페셜 올림픽 한국대회'에 나가 탁구 복식·단식 1위, 2007년 중국에서 열린 '스페셜 올림픽 세계하계대회'에서는 여자 복식 금메달, 혼합복식 은메달, 여자 단식 동메달을, 2008년 제28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서는 여자 단식·복식 부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2006년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 배드민턴으로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씨는 "비장애인에 비해 힘들고 고된 삶을 살아야 하는 건 현실이지만 분명 이길 수 있는 시련이었다"며 "사회복지사가 돼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꼭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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