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종 지음/커피 마녀의 여의주 레시피
정글 같은 방송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누구도 꿈꾸지 못한 새로운 소재를 찾아 나선 두 여자 주인공. 이들이 찾게 된 곳은 뜻밖에도 여의주를 찾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서울 한복판. 기이한 방송 소재를 찾기 위해 나선 길이 자기 자신의 내면과 대면하게 되는 여정임을 알지 못한 채 두 주인공은 현실 너머의 세계를 말하는 사람들을 통해 오히려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게 되는데….
혼란과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21세기에 마지막 희망은 사랑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사랑은 따뜻한 구원의 손길처럼 다가왔다가 어느새 상처를 내고야 마는 야누스의 얼굴을 지니고 있다. 그런 사랑은 원래는 언제나 한모습이다. 문제는 사랑을 빚어내는 사람의 마음. 소유할 것인가,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사랑이 힘든 것은 소유욕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이 책에서 새롭게 해석된다. 사랑이 바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미지의 세상을 발견하는 열쇠라면? 작가는 가슴 시린 현실의 사랑 이야기와 환상적 세계를 넘나들면서 두 여자의 내면의 생채기들을 드러내고 그들이 한 남자와 엮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인생이라는 퍼즐 속에서 결정적인 한 조각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208쪽, 9천500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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