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민용 지음/다산초당 펴냄
도심 근처 숲에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청설모'. 다람쥐보다 조금 크고 털빛이 거무튀튀한 녀석. 그러나 이 녀석의 이름은 '날다람쥐'다. 청설모는 동물 이름이 아니라 노루털, 토끼털, 여우털처럼 날다람쥐의 털을 가리키는 말이다. '날다람쥐'에 청설모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거무튀튀한 털색이 햇빛에 반사돼 푸른빛이 도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는 '노란 동백꽃'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동백꽃은 늦겨울에서 초봄까지 피고, 그 빛깔은 희거나 붉다. 김유정의 소설 속에 등장했던 꽃은 생강나무 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생강나무는 이른 봄 노란 꽃을 피운다.
봄에 산과 들을 붉게 물들이는 '연산홍'. 그러나 이 꽃의 바른 이름은 '영산홍'이다. '차선을 그리다'는 틀린 표현이고 '차선을 긋다'가 맞는 표현이다. 흔히 반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에게 '반말짓거리하지 말라'고 하지만 틀린 표현이다. '반말지거리'가 맞는 표현이다.
이 책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은 아리송한 우리말을 흥미롭게 슬슬 읽으면서 익힐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생활 속에서 흔히 잘못 쓰는 낱말과 보고서, 기안서 작성, 띄어쓰기와 외래어 표기법 등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330쪽, 1만3천원.
조두진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