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은 13일 임정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우국충정 혼이 깃든 고택(故宅) 안동 임청각에서 특별한 기념행사(사진)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지난 1919년 4월 13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출범해 1945년 해방 때까지 일제 강점을 거부하고 국내외의 독립운동을 통할하며 각종 광복정책을 폈던 임시정부의 역할과 안동 사람들의 활동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인술(84·포항) 광복회 대구경북연합회장, 김영하(90·영주) 이주헌(86·안동) 배선두(85·의성) 김정진(84·봉화) 권중혁(대구 달서)씨 등 12명의 대구경북지역 생존애국지사와 후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임정에서는 숱한 안동인들이 정부와 지원부서 및 광복군 등으로 참여했으며, 석주 이상룡은 안동에서 김동삼·류인식과 의병 및 애국계몽 운동을 전개했고 1911년 만주로 이주해 서로군정서 독판·임정 초대 국무령 등을 지냈다. 김동삼 선생은 임정 수립 첫 회의에 참석해 초대 국민대표회의 의장을 맡았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서울 남산 백범기념관에서 무국적 독립운동가 62명에게 가족등록부를 전달, 이들의 대한민국 국적이 100년 만에 회복됐다. 석주의 증손 이범증씨는 "임정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할아버지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후세들이 제대로 이어야 할 것"이라며 "100여년 만에 가족들의 호적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