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봉산서원서 고유제·학술회 등 재조명 활발
양명학자 소재(고기魚+벼禾/齋) 노수신(1515~1590) 선생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상주 출신인 소재 선생은 조선 전기의 시인, 정치가, 사상가로 영의정까지 올랐다. 당시 정암 조광조, 화담 서경덕, 회재 이언적, 퇴계 이황, 고봉 기대승, 율곡 이이 등 성리학 사상의 탁월한 학자들이 성성한 시기에 이들의 학문과 사상 못지않게 심성론과 수양론을 자신의 심학으로 이루어낸 학자다.
당시 이학적 학문분위기 속에서 자가설을 확립해 심학의 일로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1일 상주시 화서면 금산리 봉산서원에서 지역인사, 유림, 학자 등 약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봉산서원 중건 고유제 및 소재 노수신 선생 학술발표회'가 열렸다. 이와 함께 기념사업회도 결성됐다.
이날 행사는 봉산서원 중건과 소재선생을 추모하는 기존의 '경모계'와 '봉산서원 중건 추진위원회'를 '소재 노선생 기념사업회'로 통합하기 위해 열렸다. 16세기 학문과 사상의 한 줄기를 형성한 소재 선생의 학문에 대한 열린 마음과 그 뜻을 오늘날 되새겨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계승하고자 하는 취지다. 이날 소재 선생 사상과 관련, 황구하(영남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씨의 '소재 노수신의 심학'과 권태을(경북대 명예교수) 박사의 '소재 선생가의 가풍'을 주제로 학술발표가 있었다.
황씨는 "소재가 활동한 16세기에는 성리학이 확립된 시기였는데 유배지에서의 학문적 완숙으로 '숙흥야매잠해(夙興夜寐箴解)', '인심도심변(人心道心辨)', '집중설(執中說)' 등을 지은 점, 학문적 성숙 후에 정치생활을 한 점이 첫 번째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권 박사는 소재 선생 형제들과 그 후손들을 대상으로 하여 혈통 및 개개인의 학덕과 사회적 기여도를 감안해 제현의 업적을 소개했으며 소재 선생가의 가풍도 전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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