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봄을 신명나는 우리 가락으로 장식한 제1회 경북문화대전 - 공연예술페스티벌'이 12일 성대한 막을 내렸다.
매일신문사가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경북 23개 시·군을 대표하는 구전민요, 탈춤, 무용, 풍물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한 자리에서 펼쳐져 그 의미를 더했다. 10일 개막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이재웅 경주 부시장, 이정백 상주시장, 이중근 청도군수, 정윤열 울릉군수, 김승태 영천 부시장, 김창곤 영덕 부군수, 김완섭 영양 부군수 등이 참석, 축제를 축하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장에서 경북문화대전을 갖게 돼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며 "경북문화대전이 경북인에게 무한한 문화적 자긍심을 갖게 하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축하했다.
3일간 진행된 이번 제1회 경북문화대전은 경북의 다양한 전통 공연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귀중한 장이었다. 첫 날 공연에선 경주 신라선(仙) 예술단의 화려한 북춤, 삼고무(三鼓舞)가 청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11일과 12일에는 경주 엑스포 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영덕의 '월월이청청' 공연은 강강수월래 형식의 집단 무용으로 객석의 신명을 돋웠고, 영양지방 전통놀이인 '원놀음'은 육방관속으로 분장한 남성들이 백성의 억울한 사정을 듣고 판결하는 과정에서 관의 부패상을 해학적으로 표현해 재미를 더했다. 안동 하회별신굿은 한국 대표 전통문화유산이라는 명성을 실감케 했고, 농부 등 다양한 직업인들로 구성된 고령 대가야 관악단은 클래식, 재즈, 팝 등 다양한 연주로 실력을 뽐냈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타묵(打墨) 퍼포먼스로 유명한 의성의 리홍재씨 공연이 대회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대형 빗자루 붓으로 힘찬 붓글씨를 써내려가자 관객들의 탄성이 터졌다. 포항 시립연극단은 엑스포 실내 극장에서 연극 '연오랑과 세오녀'를 선보여 관객들을 불러모았고, 문경의 '새재아리랑'은 영남 아리랑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창영 매일신문 사장은 "경북의 문화 자산은 오랜 세월 경북민들의 얼과 숨결이 어린 역사적 산물이며, 그 우수성을 널리 홍보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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