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타 가능성 확인…삼성, 주말 3연전 2승1패

입력 2009-04-13 08:41:29

▲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현재윤이 8회말 1사 1, 3루 때 내야 땅볼이 나온 틈을 타 홈으로 파고 들던 KIA 타이거즈의 3루 주자 최용규를 아웃시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현재윤이 8회말 1사 1, 3루 때 내야 땅볼이 나온 틈을 타 홈으로 파고 들던 KIA 타이거즈의 3루 주자 최용규를 아웃시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비록 3연승에는 실패했지만 다시 상승세에 불을 지필 기회를 잡았고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KIA와의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공동 3위(4승4패)가 됐다.

개막 2연승을 거뒀던 삼성은 7~9일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곤경에 빠졌다. 하지만 10~12일 맞선 KIA에 2승1패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윤성환의 역투로 9일 경기에서 5대2로 승리한 삼성은 10일 선발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가 발목 통증으로 조기 강판(3이닝 무실점)했으나 6명의 투수를 투입해 2대1 승리를 지켰다.

12일 삼성 선발 투수진의 고민거리인 크루세타는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했다. 제구가 제대로 안 돼 7일 히어로즈전에서 3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던 크루세타는 이날도 볼넷 5개를 내주며 제구가 간간히 흔들렸다. 3회말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1사 만루 위기에 몰리고 4회말에는 볼넷을 시작으로 1사 2, 3루 상황에 처한 뒤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안착할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불펜감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날 공 95개를 던지면서 6과 1/3이닝을 버틴 덕분에 불펜의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타선의 지원이 부족해 패전 투수가 됐으나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높은 타점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를 앞세워 4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지며 다음 등판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날 타선은 산발 5안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내내 KIA의 좌완 투수 양현종(8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에게 눌렸고 9회초 1사에서 김상수가 KIA의 마무리 투수 한기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빼앗아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신명철과 강봉규가 연속 삼진을 당해 연승 행보를 마감했다. 그나마 신인 김상수가 8경기 연속 안타를 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한편 SK는 홈팀 히어로즈를 5대4로 눌렀다. 히어로즈는 삼성에 3연승을 거두고 SK와 맞섰으나 3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롯데는 대전 원정에서 한화를 7대4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12일 야구 전적

삼 성 000 000 000 - 0

KIA 000 100 00X - 1

▷삼성 투수=크루세타(1패) 차우찬(7회) 안지만(8회) ▷KIA 투수=양현종(1승) 한기주(9회·1세이브)

롯데 7-4 한화(대전)

SK 5-4 히어로즈(목동)

두산 4-3 LG(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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