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사촌 여동생과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 적이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과 함께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대돼 기분 좋게 극장에 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 극장을 이용하는 회원 포인트를 적립하려면 위층에서만 가능해서 위로 올라갔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거의 영화 시작 시간 직전에 맞춰온 우리는 약간 늦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줄이 줄지 않아서 앞에 가 직원에게 물어보니 지금 기계가 고장나서 그렇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직원의 태도가 마치 영화 시작 전에는 손님들이 기다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기계가 고장나서 어쩔 수 없다는 말이 다였다. 그 많은 사람들은 지칠 대로 기다렸고, 그 옆의 한 줄에 더 기다랗게 늘어서서 보고 싶어하던 영화 시작 시간이 10분 이상 초과되어 그 영화를 포기하고 다른 영화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었다.그 위층에는 회원의 포인트를 적립하는 줄을 서는 곳과 그냥 적립없이 표를 살 수 있는 곳이 있다. 그런데 회원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 기계가 큰 극장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수가 적었고, 또 만약의 사태(고장)를 대비하지 않고, 그냥 당연하게 말하는 극장 측 관계자가 너무 무성의하게 생각되었다.
극장은 해당 극장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또 다른 극장보다 그 극장을 자주 이용할수록 신뢰를 더 심어주기 위해 고객에 대한 편의를 제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고객을 위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극장, 많은 대구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극장인 만큼 고객의 편에서 한 발 앞서 생각한다면 좀 더 성숙한 극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내에서도 꽤 알려진 극장에 갔었는데, 그날 영화를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인터넷 투고(제비아기)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