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제주 상대로 주말 K-리그 첫 승 도전

입력 2009-04-10 09:05:24

'승전보를 이어가라.'

프로축구 대구FC가 주말 K-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8일 컵 대회에서 강원FC를 2대1로 물리치면서 시즌 첫 승을 챙긴 대구는 12일 오후 3시 대구시민구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물삼아 본격적으로 정규리그 승수 쌓기에 나선다. 강원을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둔 대구는 제주를 맞아서도 공격 축구의 매서움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8일 강원의 최순호 감독도 컵 대회가 끝난 뒤 "대구와 처음으로 맞붙었는데 듣던 대로 공격력이 만만치 않았다"며 대구의 공격력을 높이 평가했다.

대구는 현재 2무2패로 13위에 그치고 있지만 제주는 2승1무1패로 4위에 올라 있어 만만찮은 전력을 가진 팀이다. 하지만 대구는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패기로 상대 골문을 열어 제치겠다는 각오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컵 대회에서 강원에 승리한 덕분에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 있다"며 "제주에 승리를 거둬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공격수 조형익, 포포비치 등을 앞세워 제주 골문을 공략한다. 조형익은 8일 강원전에서 30여m를 단독 드리블,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자신감이 부쩍 붙었다. 포포비치도 몸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큰 신장(189cm)으로 상대 문전에서는 위협적인 존재다.

신인 이상덕과 이슬기의 콤비 플레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강원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이상덕은 3골로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수비수지만 뛰어난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3골 모두 이슬기가 프리킥 또는 코너킥에서 크로스한 공을 골로 성공시켰다. 평소에도 절친한 사이인 두 사람은 제주전에서도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대구를 제물삼아 팀 통산 300승 돌파에 도전한다. 지난달 15일과 22일 광주 상무와 수원 삼성을 차례로 격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제주는 방승환을 비롯해 히카도, 비케라, 구자철, 이동식 등 간판 선수들을 출동시킨다. 또 수비수 강민수를 중심으로 한 포백 수비 라인도 경기를 치를수록 끈끈해지고 있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해결사는 없지만 탄탄해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대구를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포항 스틸러스는 11일 오후 5시 성남 일화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1승3무로 7위에 올라 있는 포항은 성남전을 통해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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