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의약품(신약개발)과 의료기기로 분산·배치하려는 보건복지부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경북도가 오는 13일 인터불고호텔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유치위원회를 소집, 강한 반대표명과 함께 지역 유치를 위한 결의를 다진다.
유치위는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각 대학병원장 및 의료계 인사 등이 참석,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분리 움직임은 특정지역을 염두에 두고, 특정 지역에 배치하기 위한 조치로 묵과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분리방침을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성명서는 또 "의과대학과 임상연구소 등이 집적돼 임상과 R&D 인프라가 풍부하고 IT·메카트로닉스 등 의료기기 산업 육성에도 좋은 환경을 갖춘 대구경북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와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이어 홍철 대구경북연구원 원장이 현황설명과 정부의 분위기, 앞으로 대구경북의 유치전략 등에 대한 강연을 하고 유치결의를 다진다.
그러나 이 같은 지역 분위기와는 달리 한나라당 이한구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을 제외하고는 대구경북 정치권이 철저한 무관심으로 일관, 지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의료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식기반산업도시를 지향하는 대구권에 의료산업은 차세대 먹을거리 산업으로 가장 적합하고 지역 인프라와도 가장 잘 연계되는 부문인데도 정치권이 전혀 유치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려는 충북도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도지사, 도의장과 기초지자체장 등 600여명이 참석하는 상경결의대회를 갖는데 이어 거리캠페인과 한승수 총리를 면담, 시도민 서명서를 전달한다. 강원 원주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다양한 홍보에 나서는 등 시도간 홍보전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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