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순경 채용시험 11일 동시 실시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과 경찰공무원 순경 채용시험이 토요일인 11일 동시에 치러지면서 지역 응시생들이 상경 교통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서울행 KTX열차표는 일찌감치 동이 났다. 일부 수험생은 공무원 공채시험일이 겹치는 바람에 교통불편과 함께 응시기회까지 줄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11일 서울에서 순경채용시험을 보는 정용민(계명대 경찰행정학 3년)씨는 8일 일찌감치 상경했다. 10일 저녁 가고 싶었지만 원하는 시간대의 차표는 이미 매진되고 없었다. 정씨는 "차표때문에 안절부절하는 것보다 차라리 미리 떠나기로 했다"며 "숙박비는 들겠지만 시험을 못 볼까봐 불안해 하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
공무원시험 응시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10일 오후 6시 이후와 11일 오전 6시 이전 동대구발 서울행 KTX 열차의 지난주 대비 예매율(목요일 오후 5시 기준)이 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1일 오전 5시 40분 첫열차편의 경우 예매율이 무려 127.6%나 증가해 다음 열차인 오전 6시 8분 열차편의 35.9%와 큰 대조를 이뤘다.
국가공무원시험 중 응시생이 가장 많은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에 14만879명(중앙선거관리위원회 포함)이 응시했다. 같은 날 치러지는 경찰공무원시험 응시생은 3만3천137명. 결국 17만명 가까운 수험생이 11일 대규모 이동을 하게 됐다. 때문에 많은 수험생이 지역별 채용에서 선발인원이 많은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으로 원서를 몰아내면서 단체이동 수단을 학원에 문의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
대구시내 한 경찰공무원 시험학원은 학원생들의 요구로 시험 당일 경기지역 시험장으로 가는 단체버스 3대를 마련했다. 학원 관계자는 "전세 버스를 마련했는데 일찌감치 정원 110명을 다 채웠다"고 했다. 시내 다른 경찰학원 관계자는 "국가직 9급 시험과 같은 날 시험을 치는 만큼 응시생들에게 가능하면 하루 전날 이동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관계자는 "각기 따로 시험일정을 짜다 보니 우연히 시험일이 겹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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