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가 되면 성기 발기력의 단단함이나 지속 시간이 예전같지 않게 줄어드는 느낌을 받게 된다. 섹스 조절이 원활하지 않으면 점점 스트레스를 받게 돼 섹스 자체를 한동안 기피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중에 음경발기가 너무 오래 지속돼 오히려 병이 된다는 얘기는 일반인들에게는 '빈익빈 부익부'처럼 언뜻 수긍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 흔하지 않지만 최근 들어 발기부전의 진단과 치료에 음경 내 자가주사제인 발기유발제가 도입된 후 발생 빈도와 후유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음경지속발기증이란 성적 자극이나 욕구 없이 동통성 발기가 4~6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신생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뇨기과의 응급질환으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음경해면체의 섬유화로 발기부전을 초래하기도 한다. 절반 정도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선천적 매독, 이하선염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속발성의 원인은 흑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겸상 적혈구성 빈혈과 백혈병, 다발성 골수증 같은 혈액질환, 항응고제 치료, 혈액투석, 전립선암이나 음경암, 회음부 및 골반부 손상, 알코올 중독증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유발 인자로는 수면 중 무호흡, 과다한 성교 및 자위행위, 동반된 감염 등에 의해 발생한다. 현재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파파베린 같은 발기유발제의 사용에 의한 것으로 8~10%에서 일어난다. 특히 음경 혈류가 정상적인 환자나 신경인성 또는 심인성 발기부전 환자에게서 첫 주사 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의사의 처방이나 조언이 필요하며 남용은 금물. 치료 목적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음경동통을 해소하고, 발기를 소실시켜 발기력을 보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24시간 내 치료하면 발기부전의 위험은 낮다.
지난 수년간 이 질환의 원인과 진단 및 치료 방법이 많이 변했다. 과거에는 드문 질환이었으나 요즘은 발기유발제의 빈번한 사용으로 의인성 음경 지속발기가 급증하였으며, 다행히 이 질환의 병태생리에 대한 이해와 진단법이 크게 발전하였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응급성이라 모두에게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악성종양의 음경 전이나 백혈병 등에 의한 경우는 원인질환에 따른 치료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24~36시간 이상 지났거나 알파 아드레날린성 작용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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