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려면 제대로 하고 아니면 마세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이 시간만 죽이고 있습니다. 도대체 계획적으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8일 열린 국회 국제경기지원특위에서 박종근 위원장(달서갑)이 정부와 대구시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회의 말미에 정부와 육상연맹이 마련한 보고서를 들어보이면서 "이딴 식으로 만들 것 같아서 사전에 어떻게 만들라고 지시를 했는데 이게 뭡니까"라며 "안 나서려고 했는데 한마디는 해야겠다"고 마이크를 잡았다.
먼저 육상선수 육성 관련 예산을 지적했다. 그는 "육상연맹 자료에는 육상선수 6만명을 지원하는 계획안이 나와 있는데 관련 예산에 대한 언급이 한 줄도 없다. 문서상으로 잔뜩 계획만 세워놓고 예산을 책정하지 않은 것은 모두 헛것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선수 포상금과 스폰서 문제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금이 수억원인데 육상선수 30여명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고작 3억원만 책정했다. 이래서 어떻게 우리나라 육상 문화가 발전할 수 있겠느냐"며 '핏대'를 올렸다.
육상진흥센터 건립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은 "정부가 건립을 약속했고 시기가 촉박한 만큼 예비타당성조사는 생략해도 된다"며 "지금 계획대로라면 2011년은커녕 2012년 런던올림픽 때까지도 건립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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