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34회 경산자인단오제 개최를 놓고 경산시와 자인단오보존회·자인면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경산시는 9일 경산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경북도민체전 후 연이어 단오행사를 열게 돼 시 입장에서 부담이 되고 있다"며 "자인단오보존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인단오보존회와 자인주민들은 "경산시가 행사 축소 또는 취소에 무게를 두고 시간을 끌고 있는 게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자인단오제는 자인사람들의 자긍심인데 경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취소된다면 오랜 전통의 맥이 끊어지게 될 것"이라며 "시가 예산을 반영해 놓은 만큼 예정돼로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자인단오제 개최 논란은 지난 2월 경산시가 자인단오제 경축식을 경산생활체육공원내 육상경기장에서 열기로 방침을 밝히자, 단오보존회가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원래 행사장인 계정숲에서 개최되야 한다며 장소변경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달 시정조정위원회가 최근의 경기불황 여파와 도민체전으로 인한 준비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단오제 축소 또는 취소를 심의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장소변경 논란은 행사 개최 여부로 확대됐다. 경산·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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