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김범일 대구시장 초청 중소기업 간담회'에서는 경기 불황을 반영하듯 지역 각 조합 대표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들이 쏟아졌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60여명의 지역 협동조합이사장들이 참석해 김 시장에게 어려움을 호소하며 지원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대구경북가구공업조합 이종기 이사장과 대구경북알루미늄비철금속공업조합 김정욱 이사장은 "대구시와 산하 구·군에서 지역 기업의 생산 제품을 우선 구매하지 않고 다수공급계약(MAS)을 선호하거나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업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특히 해당 기관의 계약담당자는 개선된 소액수의계약 추천제도에 대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해결책으로 "중소 기업자간 경쟁제품의 경우 추정가격 5천만원 이하 제품 구매 때 지역 영세소기업, 소상공인의 수주가 확대되도록 소액수의계약 추천시스템(공공구매정보망) 제도를 적극 활용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범일 시장은 "올 1월 공공기관은 분리발주를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면서 "구매담당 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지역제품 구매비율을 높이겠다"고 답변했다
대구패션주얼리(사) 곽봉수 이사장은 "2011년 준공예정인 주얼리전문타운의 관리운영권을 조합에 위임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 시장은 "외부 바이어 대거유치와 조합내 불협화음만 없으면 가능하다"면서 "주얼리타운은 공무원이 운영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대구종합유통단지섬유제품관 고동현 이사장은 "유통단지 활성화를 위해 섬유제품관과 의류관도 전자관·전자상가, 전기재료관·전기조명관과 같이 공동관으로 통합하고, 고객 편의를 위해 섬유제품관과 의류관 사이에 연결통로를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경북자동차정비업협동조합 김동배 이사장은 "실질적인 제조행위를 하는 자동차정비업계에도 제조업계와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대구기계공구상조합 김광식 이사장은 "대구시가 총액한도대출 우선한도 지원대상 업체를 도·소매업 등 유통업과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기술력 위주의 제조업으로 지원을 강화하면서 대구종합유통단지 입주업체는 소외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광고물사업조합 김재광 이사장은 "세계 주요도시와 서울처럼 버스승강장에 설치된 토큰박스를 도시미관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대구경북아스콘공업조합 이승녕 이사장은 "도로건설에 사용되는 아스콘의 분리발주를 해 달라"고, 대구동부수퍼마켓조합 장길진 이사장은 "중소유통 공동도매 물류센터 건립에 대한 지원을 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각 조합들이 타 지역이나 외국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개발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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