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와룡산이 '진달래 100만 그루' 식재를 통해 진달래 군락지로 거듭나게 됐다. 서구청은 오는 2013년까지 와룡산 해맞이공원과 용미봉 일원 20ha 부지에 진달래를 심어 강화 고려산, 창녕 화왕산에 버금가는 유명한 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1년 식재 대상지 기반조성 작업을 거쳐 2011년 가을 25만 그루, 2012년 봄·가을에 각각 25만 그루, 2013년 봄에 23만 그루를 심는다는 계획이다. 서구청은 진달래 식수철인 올 봄과 가을에 2만 그루를 시범적으로 심어 생육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사업에는 모두 17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서구청 관계자는 "일단 올해 견본 묘목 심기에 필요한 4천700만원의 예산은 확보했고, 나머지 예산은 산림사업 교부금 일부와 타 사업 예산 절감분으로 충당할 방침"이라며 "식재계획이 일자리 7천개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국·시비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달래 묘목은 재배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과 와룡산 대부분 지역이 사유지여서 산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서구청측은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묘목 생산농가에서 진달래를 재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현재 70% 수준인 산주들의 동의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설득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중현 서구청장은 "와룡산은 도심에 있지만 등산객의 이목을 끌만한 시설이 없고 훼손돼 주민들의 발길이 줄고 있다"며 "진달래 군락지로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대구의 관광 명소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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