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풀코스 도전에 우승을 기록해 한 해 동안 좋은 일들만 있을 것 같아요. 영주대회에서 처음으로 신설한 풀 코스에서 우승자로 기록되는 영광을 얻어 더욱 기쁩니다."
영주 소백산마라톤대회 첫 풀코스 우승은 울산에서 참가한 박한주(40)씨가 차지했다. 이날 박씨의 우승기록은 2시간38분46초. 박씨는 3년전부터 풀코스에 도전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풀코스 완주기록은 8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7년 경산마라톤대회와 지난해 옥천 금강마라톤대회에서 이미 풀코스 우승을 차지했던 실력자. 이날 영주대회에서도 우승 이후 함께 레이스를 펼친 마라토너들과 서로 손을 잡고 격려해주는 등 짧은 마라톤 인생에서 돋보인 경기력과 여유를 보여줬다.
박씨는 "바람도 적당히 불고 기온도 아주 양호해 달리기에 적합한 날씨였다"며 "특히 풀코스 구간구간 아름다운 경치가 경주를 지루하지 않게 했으며,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최적의 코스였다"고 평가했다.
평소 2,3일에 한차례 정도 하프코스를 달리면서 체력을 키우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오고 있는 박씨는 "풀코스를 달리고 결승선을 통과하면 희열을 느낀다"며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 극도로 절제된 감정으로 42.195km를 달린 후에는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날 박씨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3시간여를 안타깝게 기다리던 부인 김길혜(38)씨와 아들 병준(9) 성민(6)군이 달려가 박수로 맞아주는 가족애를 보여주면서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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