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이자 식목일인 5일, 화창한 날씨 속에 대구경북 지역의 산과 유원지는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구 팔공산에 5만여 명의 나들이객들이 몰렸으며 앞산, 비슬산을 비롯해 경주 남산, 구미 금오산, 청송 주왕산 등지에도 만개한 봄꽃들의 향연을 즐기려는 등산객과 행락객으로 붐볐다. 두류공원과 대구스타디움, 월광수변공원 등에서도 가족과 연인들이 몰려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공 놀이를 하며 봄을 즐겼다.
시민 최희준(38)씨는 "봄기운이 따뜻해 가족과 함께 두류공원을 찾아 오랜만에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행락객을 위한 각종 행사도 잇따랐다. 대구 동구 동화사에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기원과 아시아 10대 명소지정 기념 공연이 열려 시민과 불자 500여 명이 하루를 즐겼다.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인기를 등에 업고 프로야구 열기도 뜨거웠다. 삼성라이온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북구 시민운동장에는 4, 5일 1만 관중이 만원을 이뤘다.
5일 가족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김성훈(35·북구 태전동)씨는 "WBC 경기를 TV로만 지켜봐 아쉬웠는데 프로야구가 개막돼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한식(寒食)인 이날 조상 산소를 찾아 제사를 지내고 성묘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정영수(61·달서구 대곡동)씨는 "아침부터 묘지 정비업자를 불러 산소에 상석을 놓고 가족들과 함께 묘를 가꾸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며 "마침 날씨까지 따뜻해 일하기 좋았다"고 했다.
기상대는 포근한 봄날씨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대구 전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씨 속에 낮 최고기온이 2~3℃가량 더 올라가는 등 다음주까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겠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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