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동안 대구·경북 일대 100km를 달리는 울트라마라톤 대회가 주말에 성황리에 열렸다.
가톨릭신문사가 주최하고 대구가톨릭마라톤 동호회(회장 신 억)가 주관해 4, 5일 이틀 동안 열린 '제 2회 성지 순례 100km 울트라마라톤 대회'에는 전국에서 300여명의 마니아들이 출전했다.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4일 오후 7시 대구 가톨릭대 대신학교(중구 남산동)에서 출발한 선수들은 왜관 신마루골 성지-유학산-다부동 전쟁기념관-한티 순교 성지-파군재 삼거리-능성재-하양 가톨릭대학교로 이어지는 코스를 밤새 달렸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의 경우 회사 동료 사이인 이광열, 이동문(이상 현대자동차)씨가 초반부터 줄곧 선두그룹을 형성해 5일 새벽 4시3분55초에 결승점에 도착, 9시간3분55초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들은 "직장에서 동호회 활동을 같이 하면서 훈련도 함께 했다"며 "공동 우승이라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울트라마라톤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술, 담배를 끊기 위해 5년 전에 시작했다.(이동문)" "체중 감량을 위해 시작했다.(이광열)"고 덧붙였다.
여자부는 김미경 씨가 11시간22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씨는 "앞으로 622km 최장 울트라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며 "5년 전에 시작한 울트라마라톤을 통해 생활에 많은 변화를 느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2011년 천주교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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