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 명소 될 '수성가족공원'은 어떻게…

입력 2009-04-04 06:00:00

가족공원은 어떤 모습일까?

국토해양부가 개발제한구역 토지를 활용한 여가녹지 조성사업 대상부지로 대구 수성구 고모동 20-1 외 5필지(면적 7만3천270㎡)를 '가족공원'으로 선정함에 따라 수성구청은 금호강변의 안심습지와 팔현마을과 연계된 생태교육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체육공원이 들어서 가족단위 시민들과 동호인들의 레크리에이션 공간으로 새단장하게 된다. 김형렬 수성구청장은 "가족 단위의 여가공간과 꽃과 나무가 어우러지는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의 웰빙 욕구에 발맞춰 갈 것"이라고 했다.

◆어떤 시설이 들어서나?

수성구청의 개발계획 안은 크게 두 가지다. 모두 운동시설과 교양시설,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지만 세부 청사진은 약간 차이가 난다.

우선 금호강 쪽 부지에 야외 레크리에이션과 배드민턴, 족구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잔디구장(8천345㎡)을 만들고 그 남쪽에는 족구, 배드민턴, 풋살 전용 경기장을 각각 조성한다. 여기에 야생화관찰공간(6천183㎡)과 생태숲, 생태 탐방로 등을 조성해 친환경적 공원으로 만든다는 게 첫번째 안이다. 다목적 잔디광장과 생태숲·탐방로는 그대로 두고 대신 18홀짜리 파크볼 경기장(골프와 비슷한 방식의 운동이지만 공 크기와 클럽이 다르다·2만9천445㎡)을 만들어 공원 전체를 꾸미는 것도 고려되고 있다. 공원 가장자리(금호강 쪽)에는 제방도로가 들어서 산책과 자전거로로 활용된다. 공원내에는 자전거 및 각종 운동기구 대여점과 잔디블록, 벤치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김영창 공원녹지팀장은 "현재는 밑그림만 그려진 상태로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수렴과 설계용역 등을 거치게 되면 다른 모습의 여가녹지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어떻게 진행되나

이곳은 평지인데다 국토부가 지난해 부지를 매입(76억원)해 놓은 상태여서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청은 정부의 지원금이 내려오는 6월쯤 용역업체를 선정,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연내로 실시계획까지 끝낼 예정이다. 도시시설결정과 그린벨트관리계획, 사전환경성 검토, 재해영향평가 등이 마무리되면 내년에 곧바로 착공, 늦어도 2011년 상반기 내로 공원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 경유 등 대중교통편을 확충하고 진입도로 개설 및 정비에도 나선다. 공원조성에는 모두 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공원조성이 끝나면 운동시설 등 각종 시설물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