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험생 70% 지역大 지원

입력 2009-04-02 09:51:32

2009학년도 4년제 대학입시에서 대구의 수험생 중 10명 중 7명이 대구경북지역 대학에 지원한 반면 경북은 10명 중 4명이 지역 대학에 원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 수험생의 서울 소재 대학 지원율은 대구 18.14%, 경북 20.35%로 광주 55.43%, 전남 34.77%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범성학원이 원서접수 대행업체인 유웨이중앙교육의 '2009학년도 시·도별 수험생(전국 40만5천856명, 대구 2만5천473명, 경북 1만9천326명·복수지원 포함)의 4년제 대학 원서접수'(수시2학기·정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 수험생의 지역 대학 지원율은 대구 69.14%, 경북 39.27%로 나타났다.

대구 수험생의 대구 소재 대학 지원율은 31.06%, 경북 소재 지원율은 38.08%였으며 경북 수험생의 대구 소재 대학 지원율은 12.54%, 경북 소재 대학 지원율은 26.73%로 대구에 비해 역내 대학 지원율이 크게 낮았다.

대구경북 수험생의 서울 소재 대학 지원율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시·도 중 대구는 11위, 경북은 9위로 광주와 전남이 각각 1, 2위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대구경북과 서울 이외 지역의 지원율은 대구 수험생 경우 부산(3.92%) 경기(1.99%) 경남(1.28%) 충북(1.27%) 등의 순이었고, 경북 수험생의 경우 부산(12.32%) 충북(5.85%) 경기(5.03%) 경남(4.49%) 등에 지원을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성학원 차상로 평가실장은 "대구 수험생의 역내 지원율이 높은 것은 지역에 국립대 등 대학들이 많고 집과 가까운 대학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전국에서 국립대가 가장 많은 부산경남도 서울 소재 대학 지원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국 16개 시·도별 수험생의 서울 소재 대학 지원율을 보면 서울이 60.51%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경기(45.17%) 인천(38.41%)보다 높은 지원율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전남(34.77%) 전북(33.64%) 대전(30.62%) 강원(28.40%) 충남(28.31%) 제주(27.44%) 충북(21.19%) 경북(20.35%) 울산(18.55%) 대구(18.14%) 경남(17%) 부산(15.22%)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의 서울 소재 대학 지원율이 높은데 대해 수성구 A고교 교장은 "광주전남의 고교들은 오래 전부터 서울 소재 대학 진학률을 높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인구에 비해 수능성적도 다른 지역보다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09학년도 1인당 원서접수 건수는 수시2학기에 평균 3.79건, 정시에선 2.8건으로 조사됐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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