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라도 안기고픈 나만의 파라다이스
매년 수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데 이 중 대다수가 유럽인들이라 '태국 속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고 있으며 여행을 왔다 코사무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자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곳에서 레스토랑, 스쿠버다이빙 숍, 숙소 등을 경영하는 유럽인들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몇몇 한국 연예인들이 신혼여행지로 이곳을 방문하면서 한국 신혼여행객들도 적지 않게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코사무이는 태국의 유명 휴양지인 안다만해에 위치한 푸껫과는 반대 방향인 타이만에 위치하고 있으며 태국어로 코(Koh)는 '섬'을 뜻하고, 사무이(Samui)는 '깨끗함'을 뜻한다.
방콕에서 710㎞ 떨어져 있으며 사람이 살기 시작한 지는 1천500년이 넘었지만 내륙과 멀리 떨어져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배낭여행자들에 의해 여행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해변을 따라 방갈로 스타일의 숙소들이 들어섰지만 최근 유명 휴양지로 각광 받으면서 이제는 특급 호텔과 리조트들이 방갈로를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다른 유명 휴양지와는 달리 개발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라 하얗고 고운 모래가 깨끗한 바다를 따라 길게 펼쳐진 해변과 울창한 열대림 등 수세기 동안 간직해 온 자연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원시적인 자연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코사무이는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이지만 신나게 놀고 싶다면 동부 해안에 위치한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차웽비치로 가보자.
투명한 바닷물을 따라 아름다운 해변이 7km나 이어져 있는 차웽비치는 코사무이 최대 번화가로 레스토랑'노천 바'기념품점'클럽 등이 밀집해 있다.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낮에는 다른 해변과 마찬가지로 조용한 분위기이지만 저녁이면 이곳에 묵는 여행자들과 다른 해변에서 온 여행자들까지 합세해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와 함께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한다.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아름다운 차웽비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하루의 피로를 풀어줄 마사지를 받은 후 흥겨운 분위기의 바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기분은 일상에서 탈출해 언제라도 달려가고픈 나만의 파라다이스로 기억될 것이다.
코사무이에서 서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무 꼬 앙통은 40여개의 자그마한 섬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눈부신 에메랄드빛 바다, 크고 작은 동굴과 해변이 있는 곳으로 "아름답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할 만큼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코매꼬라는 작은 섬으로 '니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더 비치'의 실제 촬영장소였던 곳이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섬 안에 있던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둘러싸인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호수를 기억할 것이다. 전망대로 올라가면 영화에서 보았던 원시 그대로의 자연으로 둘러싸인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호수의 물은 바닥까지 훤히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하지만 자연보호 차원에서 수영이나 스노클링은 금지하고 있다. 무 꼬 앙통 해상국립공원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코사무이에서 일일투어를 이용해 둘러보는 것이 좋다.
라마이 해변 남쪽의 남녀 성기 모습을 한 큰 바위로 '힌 따'는 할아버지 바위로 남자의 성기를, '힌 야이'는 할머니 바위로 여자의 성기 모습을 하고 있다.
코사무이와 연결된 작은 섬에 있는 사원으로 근엄하게 앉아 있는 거대한(높이 12m) 좌불상이 있는 곳이다.
코사무이의 인기 스포츠로 두 마리의 물소가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
특히 태국의 전통 설날인 송크란과 중국 정월 축제 기간 동안에는 섬 곳곳에서 물소싸움을 관전할 수 있다.
김종욱
●방콕에서 항공기나 배편 이용
▷ 한국에서 코사무이로 바로 가는 항공편은 아직 없다. 일반적으로 방콕에서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해서 들어가며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 항공편 외에 코사무이와 가까운 내륙의 수랏타니에서 배편을 이용해 들어갈 수도 있으며 방콕에서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 수랏타니까지 이동한 다음 배로 갈아타면 된다.
익스프레스 보트, 아일랜드 제트, 나이트 보트, 페리 보트 등 다양한 배들이 운항하고 있으니 출발시간, 소요시간, 승선비 등을 따져 본 후 승선하자.
[Tip] 5~9월 우기에도 날씨 좋아
▷ 코사무이를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2월에서 9월 사이이다. 5~9월 태국 대부분 지역이 우기이지만 코사무이는 지역적 특성상 우기에도 날씨가 좋다.
▷ 코사무이의 대중교통으로는 쏭태우(트럭 짐칸을 좌석으로 개조한 차량)가 일반적이지만 자유롭게 마을을 돌아다니거나 코사무이 해안을 따라 나 있는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해보고 싶다면 어디서나 쉽게 빌릴 수 있는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코끼리 트레킹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섬 곳곳에 위치한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여행사마다 프로그램이나 가격대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최소 2, 3군데는 비교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대부분의 숙소는 최대 번화가인 차웽비치에 몰려 있다. 특급 리조트부터 저렴한 방갈로까지 다양한 형태의 숙소들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다만 번화가이다 보니 시끄럽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조용하게 휴식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다른 해변에서 숙박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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