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용수확보 목탄다…광역정수장 건설 서둘러야

입력 2009-04-02 06:00:00

국가산업단지와 영일만 배후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조성, 포스코의 조강생산시설 증설 등으로 포항의 공업용수 수요가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포항시가 체계적인 물관리 대책으로 대규모 댐과 광역정수장 건설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포항시는 전문기관 용역을 거쳐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국가산업단지(면적 929만㎡)와 영일만 배후 산업단지(900만㎡), 경제자유구역(375만㎡), 테크노파크 2단지(277만㎡) 조성사업이 2013년부터 연차적으로 모두 완료되는 2018년이면 포항 일반지역에서 일일 28만t의 용수 수요량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재 1천300만t 규모인 포스코의 조강생산시설이 600만t 증설되면 일일 12만t의 공업용수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포항에서는 일반지역 일일 33만t, 포스코 13만t 등 46만t의 용수가 공급되고 있으나 오는 2018년이면 일일 40만t의 용수 수요가 추가로 발생되는 셈이다.

이에 포항시는 국토부에 포항권의 신규 댐과 광역정수장 건설 등의 용수 공급방안을 건의하고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포항시는 국비지원 사업으로 댐과 광역정수장 건설이 확정되더라도 건설공사는 빨라야 2018년 끝날 것으로 보고 중·장기 용수 확보 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각종 대형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2018년까지는 댐과 광역정수장이 건설되어야 포항의 '용수 대란'을 막을 수 있다"면서 "국가수자원종합계획과 댐건설계획 반영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국토부에서 조기에 댐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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