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사람에 대한 첫인상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얼굴 자체가 명함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경쟁력이 됐다. 외모도 능력인 시대가 된 것이다. 취업과 영업에서도 날씬한 체형과 깔끔한 인상을 주는 사람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피부와 몸매를 곱고 멋있게 가꾸고 유지하기 위한 젊은 여성들의 독점공간이었던 피부 관리실이 이제 남성은 물론 나이와 계층을 떠나 미용과 개인의 이미지 관리를 위한 전문 업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업계에서는 시장규모를 연간 2천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송현1동 달서어린이도서관 앞 골목길에 위치한 피부관리실 '에이징코스메틱'(대표 최경희)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한때 반신욕과 족욕기 대리점을 운영해 연간 12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던 최경희(53·여) 대표가 피부관리실을 창업하게 된 것은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정신과 화장품 제조 생산회사인 '에이징'(AZING)을 경영하는 최성곤(43) 대표의 권유 때문이었다.
그는 4천여만원의 소자본으로 창업을 했다. 굳이 대로변이 필요하지 않아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싼 골목길의 건물에 세를 내, 임대료가 보증금 1천만원에 월 30만원, 족욕기 등 피부관리를 위한 기계 1천만원, 인테리어 공사대금 1천100만원, 관리실 내 용품과 화장품 등 1천만원, 냉장고 등 비품 500만원 등이 들어갔다.
최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3천만∼5천만원 정도의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것이 피부관리실"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자본금과 여건에 따라 적게는 23㎡(7평 정도)에서부터 시작 가능하다. 소규모에서부터 기업형 등 다양하게 창업을 할 수 있다. 대구시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최 대표는 "에이징코스메틱 피부관리실은 에이징에서 생산한 아토피성 피부전용 화장품과 피부관리실용· 병원사후관리용·천연 한방 화장품 등 80여가지 제품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구입해 사용한다. 이 때문에 기본 비용 1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어 단골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피부관리실은 이용가격이 비싸 부자 아줌마들의 전유물로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가족 친구 등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피부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피부관리실이 더 활성화되는 등 여성이 창업하기 좋은 직종이다. 소자본으로 창업해 노력 여하에 따라 300만원 이상의 소득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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