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개 업체 줄도산할 것"
"투자유치도 좋지만 영세기업들은 문닫을 판입니다."
수도권 대형 포장업체가 대구 달성군 구지면 달성2차산업단지에 입주하려 하자 지역 제지·골판지 업체들이 대구시에 분양 반대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의 대형포장업체인 D사가 달성2차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며 대구시에 분양승인 요청을 해 왔다. 이 업체는 산업단지 내 분양해지된 3만여㎡ 부지에 입주, 본사 이전까지 하겠다는 투자의지를 시에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달성 등 지역 골판지 포장업체는 대형 포장업체가 들어서게 되면 영세한 지역 1천여개 업체가 줄도산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지역 업계에 따르면 달성지역 20개 골판지 업체의 일일 생산량은 90만㎡로 한달(25일기준) 생산량은 2천250만㎡. 하지만 대형업체가 입주해 전체 물량의 70%에 이르는 월 1천500만㎡를 생산해버리면 지역업체들은 파탄에 이르고 1천여명의 종사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것. A씨는 "대형업체가 자금력을 앞세워 물량 공세에 나설 경우 지역 기업의 기반이 뿌리째 뽑혀 8천억원 이상의 고정자산이 사라져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골판지 업체가 대형화 추세에 있고, 이 업체가 대구경북에 투자를 희망해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역업체들의 반발이 거센 만큼 섣불리 결정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시와 양쪽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절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업체의 무조건 반대로 이 업체가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면 손실이 큰 만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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