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대강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는 당협위원장 교체, 우수당협위원장 선정 문제 등을 놓고 원외당협위원장-현역의원 간 신경전이 발생하는 등 개운치 않은 뒷맛만 남겼다.
전국의 원외당협위원장은 18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현역의원들과 만나는 자리여서 자신들의 자리 보장을 요구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비공개 토의가 시작되자 당 지도부와 사회자는 "좋은 분위기로 끝내자"고 원외위원장들의 말문을 막았고, 10여가지 요구 사항을 마련한 권용범 원외당협의회 공동회장(대구 달서을)은 단상에 오르지도 못했다. 100분으로 예정됐던 토의 시간은 20여분 만에 끝났다.
권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현역 의원들이 원외위원장들이 발언할 수 없게 지도부를 압박하는 등 사전 준비를 했다"고 불만을 터트렸고, 김희정 전 의원(부산 연제)도 "아무 의미없는 이런 행사를 왜 개최한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31일에는 현역의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전날 행사에서 석호익(고령·성주·칠곡), 손승태(상주)씨 등 원외 인사들이 '우수 당협위원장'으로 선정된 것을 두고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인기 의원과 성윤환 의원은 "평소에 지역구를 찾지도 않는 이들이 어떤 기준으로 우수 당협위원장에 선정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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