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그 탄생의 비밀은?

입력 2009-03-31 06:00:00

EBS '다큐10+' 31일·4월 1일 오후 11시 10분

약 5천년 전 나일강 유역에서 태어난 고대 이집트 문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웅장한 석조 건축물이다. 절대 권력을 거머쥔 파라오들은 국력을 과시하고, 불멸을 얻기 위해 피라미드와 신전 등의 건축물들을 세웠다.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건축물들을 남긴 고대 이집트 파라오들의 삶과 야망, 건설 및 토목 기술자들이 이뤄낸 기술적 혁신, 대표적인 건축물들의 탄생 배경과 건축 방법 등을 알아본다.

'제1부 피라미드, 영원의 금자탑'(31일)편에서는 흙벽돌 무덤 바스타바가 피라미드로 변해간 과정과 5천년 전에 건설된 인류 최초의 댐을 살펴볼 수 있다. 상 이집트와 하 이집트를 통일하고, 수도 멤피스 주위에 인류 최초의 댐을 쌓은 제1왕조의 첫번째 파라오 메네스, 기존의 왕묘 양식인 마스타바 대신 계단식 피라미드를 지은 조세르와 고대 이집트 최고의 건축가 입호텝, 몇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계단식 피라미드를 사각뿔형 피라미드로 바꾼 스네프루가 그 주인공들이다. 왕묘의 변천 과정을 통해 고대 이집트의 신앙과 내세관, 대규모 토목공사가 가능했던 당시의 정치·사회적 상황도 엿볼 수 있다.

'제2부 요새, 왕묘, 그리고 신전들'(4월 1일)편에서는 기원전 19~13세기의 이집트를 여행해 본다. 중세 유럽에 맞먹을 건축 기술로 요새를 쌓은 세소스트리스 3세, 여자의 몸으로 절대 권력을 쥐고 다이르 알-바흐리의 독특한 장제전(葬祭殿)과 오벨리스크를 세운 하트셉수트, 인류 최초의 계획 도시를 세운 아멘호테프 4세(아크나톤), 왕가의 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과 카르나크 신전의 열주실을 세운 세티 1세, 아부심벨 신전을 비롯해 이집트 방방곡곡에 자신을 신격화한 신전을 지은 람세스 2세의 이야기가 2부에서 펼쳐진다.

오벨리스크를 제작하고 운반해 세우는 방법, 7층 높이에 맞먹는 기둥을 건설한 방법, 1960년대 수몰 위기에 처한 아부심벨 신전을 해체, 복원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뛰어난 건축 기술과 상상력을 통해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가 되고 싶었던 고대 이집트인의 열망을 '다큐10+ 제국의 건설-이집트'(EBS 31일·4월 1일 오후 11시 10분)를 통해 만나본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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