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전통연희단체총연합 이사장
"경북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전국 17곳의 시·도 단위 지회결성을 마치고 잊혀진 전통연희의 부활과 세계진출 브랜드화 작업에 각 지역의 젊은 연희자들과 함께 온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29일 오후 구미시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사)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의 첫 시·도단위 지회인 경북지회(지회장 박정철) 출범식에 참석한 총연합회 김덕수(58) 이사장은 "우리 문화예술의 세계 경쟁력 확보와 한국의 대표적인 세계브랜드화를 위해서는 잊혀진 전통연희의 발굴과 계승, 창의적 발전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전국 362개에 이르는 각종 전통예술관련 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는 현재 전국적으로 3만5천여명의 연희자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경북지회 출범을 시작으로 시·도단위에 이어 전국 군단위까지 조직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전통연희에 몸담은 지 52년째라는 김 이사장은 5천년 긴 역사동안 우리 한국인의 삶속에 녹아 있는 각종 예술행위인 전통연희를 각 지역별로 특색있게 되살려 현대화해야만 지역도 살고 전통연희의 미래도 희망이 있으며, 이런 일은 각 지역 젊은 연희자들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전통연희는 마당놀이와 국악, 가면극, 판소리, 한국무용, 굿, 풍물놀이, 창극 등 다양하고도 수많은 갈래로 이어져왔으나 총연합회 출범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전통연희 및 전통연희자들의 네트워크화가 이뤄지고 전통연희가 세계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오랜 세월동안 서구적인 문화예술의 전파와 전통연희에 대한 정책적 무관심 등으로 점차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잊혀졌던 전통연희를 찾아내 현실에 맞게 보존하는 것 못지않게 전통연희의 창조적인 발전을 위해서 전통연희의 원형을 기반으로 한 창작 전통 연희예술을 활성화하여 세계 문화시장을 노리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때 초청 축하공연과 한국전통연희에 대한 강연을 하면서 워싱턴에서의 한국 전통연희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면서 전통연희의 미국 진출과 성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현지에서의 전통연희 전용공간 마련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경북지역 9개 시·군지부 인준식을 겸한 이날 경북지회 출범식에서는 김 이사장과 박정철 경북지회장의 지도를 받아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의 전통연희를 재일교포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보급하고 있는 박은희씨 등 교포 2, 3세 여성 3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철 경북지회장은 "해마다 몇개월씩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 전통연희를 가르치고 있는데 이들 여성은 오늘 출범식을 축하하기 위해 구미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열'정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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