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얇고 전기요금 절반 LED TV '인기몰이'

입력 2009-03-28 06:00:00

▲ 최근 가전매장에서 LED TV가 인기몰이를 서서히 시작하고 있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화질이 LCD TV에 비해 좋고 전기 사용량도 훨씬 적어 향후 TV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대백프라자 가전매장에 진열된 LED TV.
▲ 최근 가전매장에서 LED TV가 인기몰이를 서서히 시작하고 있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화질이 LCD TV에 비해 좋고 전기 사용량도 훨씬 적어 향후 TV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대백프라자 가전매장에 진열된 LED TV.

최근 LED TV가 출시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구시내 백화점 가전매장 등에는 LED TV와 기존 LCD TV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이 잇따르고 있다.

LED TV(친환경 발광다이오드)도 LCD TV의 한 종류다. TV 화면에 광원(光源)으로 LED를 사용한 LCD TV를 LED TV라고 부르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LCD TV는 광원으로 형광등의 일종인 CCFL(냉 음극 형광램프)을 사용했다. CCFL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수은 등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전력소모량도 많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면 이 같은 문제점이 대부분 해결된다. 화질도 눈에 띄게 개선된다. LED는 기존 형광등이 하던 광원 역할을 대신해 벽면에서 바로 영상이 나오는 듯 얇은 두께를 구현해낼 수 있다.

전력 절감 효과도 LED TV가 크다. 기존 LCD TV에 비해 절반 가량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가전매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55인치 LED TV 소비전력이 32인치 기존 LCD TV와 같은 130와트로 55인치 기준으로 3년 동안 매일 6, 7시간 가량 TV를 켜놓는다고 가정하면 75만원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친환경성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 특히 화면을 밝히는 백라이트를 발광반도체로 불리는 LED로 교체함에 따라 형광등에 들어가는 수은 등 환경유해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게 됐다.

2007년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70인치 LED TV를 내놓았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급형 제품인 '파브 보르도 950'(55인치)과 '파브 보르도 780'(40·46인치)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올해에도 초박형 LED TV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LG전자도 올해를 'LED TV 시장 공략'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갖고 42~55인치 4개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백화점 등의 가전매장에서는 LED TV의 하루평균 판매량이 LCD TV의 25%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판매량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한편 LED TV는 가격이 300만원대를 훌쩍 넘기 때문에 가격이 더 내려와야 대중화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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