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BC방송은 26일 북한 함경북도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로켓 상단 부분이 덮개로 가려져 있어 탄두인지 인공위성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대로라면 수일 내 발사가 이뤄질 수도 있고, 명백히 인공위성임이 확인되지 않은 이상 북한의 도발은 기성사실화한 셈이다.
북한은 그동안 줄곧 "인공위성 발사"라고 변명해왔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곧이듣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그들이 1998년 대포동1호 미사일 발사를 시작으로 핵실험, 단거리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온갖 도발을 계속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판을 달갑잖게 여기고 "유엔 안보리가 제재할 경우 6자회담을 파탄내겠다"고 되레 억지를 부리고 있다.
북한은 더 이상 "미사일이 아니니 믿어달라"고 입 아프게 말할 필요가 없다. 발사체가 떨어질 좌표만 공개할 게 아니라 과연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것인지 자세한 내역을 공개하면 될 일이다. 오해를 푸는데 그만한 방법이 있는가. 그럼에도 로켓 용도를 외부에 전혀 공개하지 않는 것은 미사일임을 시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에 가타부타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북한 정권은 한'미'일 정부는 물론 유럽연합(EU)까지 가세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 우리 정부가 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공조해 제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 참여나 MD(미사일방어)체제 구축 검토도 북한이 자초한 것이다. 북한의 무모한 행동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 과연 누가 남북대결 구도를 부추기고 있는지를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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