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대가야 목선 만들어 항해 떠나볼까

입력 2009-03-26 10:53:24

찬란했던 대가야 왕국의 문화와 역사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2009 대가야 체험축제'가 4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대가야 박물관과 고령읍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대가야의 대항해(The Great Voyage of Daegaya)'. 1천500년 전 대가야가 뱃길을 이용해 일본, 중국 등과 활발히 국제교역을 펼쳤던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40여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대가야 시대 왜와 중국 남제 등과 교역할 때 사용했던 목선과 돛을 직접 만들어 물 위에 띄워 노를 저어 경기를 펼치는 항해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일본에서 발견된 대가야 유물을 비즈공예 형식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금제유물제작과 물결·바늘 무늬를 찰흙 위에 찍어보는 토기무늬제작 체험 등 대가야시대 문화를 접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밖에 고령에서 출토된 야광조개국자 제작을 비롯해 연화문 제작, 당시 봉수대 깃발을 소재로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깃발도 제작해 보는 코너도 마련하고 있다.

공연프로그램으로는 대가야 항해 로드쇼를 통해 유물 관련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60여 명의 연기자가 나서 대가야 교역선과 해적선간의 치열한 전투장면을 연출한 퓨전 역사극도 재현해 보인다.

이와 함께 1970년대 후반 고분 발굴 이후 30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대가야왕릉 발굴 현장을 방문객이 직접 돌아보며 생생히 관람할 수 있다.

전통문화체험으로는 참가자들이 손수 찹쌀떡이나 엿을 만들어 볼 수 있고, 지역 특산물인 딸기와 멜론 등을 직접 수확해 맛볼 수 있다. 향토문화학교에서는 친환경 자연생태학습과 곤충 등 체험거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쌀을 달걀 껍질에 담아 연탄불에 익혀서 먹어보는 달걀밥만들기를 비롯해 참외·버섯 등의 지역 특산물 깜짝 경매, 멜론과 연근 딸기 감자 등을 이용한 조리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한편 축제 기간 중 9,10일에는 '우륵가야금 경연대회'가, 12일에는 '매운당 이조년 선생 추모 전국 백일장'이 열린다.

문의: 대가야체험축제 인터넷 홈페이지(http://fest.daegaya.net), 대가야체험축제추진위원회(054-950-6424). 고령·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 축제 관람 후 고령지역 관광 코스

♧제1코스: 양전동 암각화→산림녹화 기념 숲→고아동 고분벽화→우륵박물관(기념탑)→대가야 역사 테마 관광지→대가야 박물관→지산동 고분군→대가야 문화학교→반룡사→개실마을(대가야 문화유적 답사코스 )

♧제2코스: 대가야박물관→지산동 고분군→주산성→철쭉 단지→청금정→반룡사(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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